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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크리스마스(Christmas)

1.크리스마스 설명

  성탄절이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성스러운 사람의 탄생을 축하하는 명절이라는 의미이다. 기독교에서는 매년
  12월 24일부터 다음 해 1월 6일까지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명절로 기념하고 있다. 주로 기독교 문화권의 영향이
  강한 나라에서 12월 25일을 성탄절이라고 하며, 과거 서구 열강의 식민지나 조차지였던 나라로 기독교 문화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인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마카오 등에서 공휴일로 지정된 이날을 기독교 문화권이
  아닌 동북아시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크리스마스는 라틴어 "그리스도"(Christus)와 "모임"(massa)의 합성어로서, '그리스도 모임' 즉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모임'으로 종교적인 예식을 의미한다.
  동방 정교회나 개신교에서는 "그리스도의 예배"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미사"로 번역한다. 이날은
  역사적인 그리스도의 기념일로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의 역법에 따라 날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로마를 중심으로 한 서방교회로부터 시작되어 약 1,700여 년 이상 기념해 왔다.

  반면, 성경에서 예수의 정확한 탄생일을 확인할 수 없고 역사적으로 로마에서 태양신을 숭배하던 이교(異敎)의
  축제일과 같다는 사실과 1세기부터 2세기까지 초기의 기독교인들이 이날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념하지 않는
  기독교인들도 있다.

  'Χ - mas' 또는 'Χ-mas'는 영어권에서 관용적으로 '엑스마스'라고 읽기도 하나, 이는 로마문자의 '엑스(X)'가 아닌
  '그리스도'(크리스토스, Χριστός)의 그리스어 첫 글자인 그리스문자 '키'(Χ)에 '마스'(mas)를 붙여서 쓴 것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크리스마스'로 읽는 것이 맞다.

  현재는 기독교 문화권이 강한 지역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초월하여 문화적인 행사로 발전하였다.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에서 부활절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명절이자 교회력 절기인데, 전통적으로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전
  4주일 동안 예수가 세상에 다시 올 것을 기다리는 대림절(강림절, 대강절)로 지킨다. 미군정 체제에서 공휴일로
  지정된 성탄절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1949년 6월 4일 대통령령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서 당시 
  인구의 3%였던 기독교 신자들의 기념일로 '기독탄신일(基督誕辰日)'로 정하였다.

2.유래

  크리스마스 유래에 대한 주장은 크게 두 개의 시각이 있다. 교회의 전통으로 교회 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과
  로마제국의 전통으로 로마의 절기를 흡수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교회의 전통
  1세기의 저작인 신약성경에는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사건만 기록되었을 뿐 날짜는 기록되지 않았다. 2세기의
  교부들인 이레니우스, 테르툴리아누스(터툴리안),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오리겐) 역시 그리스도의 탄생 날짜에
  대한 어떠한 기록도 하지 않았다. 이는 초대 기독교회에서 그리스도의 탄생보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구원에 대한
  신학적 집중이 이그러나 12세기 교회사가 니케포로스 칼리스토스 크산토풀로스에 의하면 1세기 안티오키아의 주교
  에보디우스가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을 언급했다고 말한다. 또한 교부 히에로니무스는 예루살렘의 주교
  알렉산드로스도 동일한 언급이 있다고 말했다.

  기독교 공인 이전인 2세기 중엽이 지나며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그의 저술에서 그리스도 탄생에 대한관심과
  탄생 일자에 대한 주장들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2세기 후반이 지나면서 점차 그리스도의 수난일인 로마 태양력
  (율리우스력) 3월 25일(유대력 니산월 14일)을 수태일로 동일시하는 신학적 기준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4세기 교부인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와 기독교의 이단으로 구분되었던 도나투스주의자들 간의 논쟁에서
  교회가 공인되기 전부터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특히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록인 삼위일체론(De Trinitate)[9] 4권 5장의 기록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3월 25일에 수태되셨다. 전통에 따르면
  예수께서는 12월 25일에 태어나셨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미 12월 25일이 전통 즉 초대교회부터 내려온
  것이라고 기록한다. 교회의 전통에서 수난일이며 동시에 수태일인 3월 25일부터 상징적인 9개월 이후인 12월 25일을
  기독교의 그리스도론적 개념으로 탄생일로 본다는 기록이다.

  적어도 기독교 공인 이전인 3세기부터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가 활동했던 북아프리카 지역, 라틴어권의 교회에서는
  로마 제국의 기독교 공인 이전부터 그리스도의 탄생을 12월 25일에 기념하고 있었으며, 이것이 현재의 크리스마스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는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중심으로 하는 공교회 시대였으므로, 동부의 헬라어 권역과
  서부의 라틴어 권역을 합친 교회 전체가 성탄절을 기념했다고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는 교회에서 4세기 당시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수난 날짜인 3월 25일을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를
  찾아와서 예수의 탄생을 알렸다는 성령으로 내려온 날, 즉 수태고지일로 보고 그로부터 상징적인 9개월간의 잉태
  이후인 12월 25일을 탄생일로 지키는 그리스도론을 바탕으로 한 교회력이다. 350년 로마교회 대주교 율리우스
  1세의 크리스마스 선포는 기독교 공인 이후 교회의 절기로 확립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로마 제국의 전통
  크리스마스 축제는 로마연감의 기록에 따라 336년경 로마 제국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며, 당시 로마제국의 역법인
  율리우스력에 의한 12월 25일에 기념되었다.

  기원전부터 로마, 이집트 등 이교 지역에서는 태양 숭배 및 관련 신화에 따라 12월 25일을 '무적의 태양신'(Sol
  Invictus) 축일 혹은 농신제(새튜날리아)로 기념하고 있었다. 1년 중에 해가 가장 짧아지는 동지(冬至)에 즈음하여 그
  이후부터는 해가 조금씩 길어지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나고 빛이 세력을 얻어 만물이 소생해 나갈 수 있음을
  기념하기 위해서 12월 25일이 기념일로 지정되었던 것이다.

  마 교회 대주교(오늘날의 교황) 율리우스 1세가 12월 25일을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선포한 350년부터 이 축제가
  '기독교'의 축제로 인정되기 시작하였고, 오늘날까지 전통으로 굳어지게 되었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크리스마스의
  기원은 기독교의 역사보다 훨씬 더 오래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며,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문화에 맞게 토착화됨과
  동시에 이교도 문화를 정복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3. 시기

 크리스마스는 태양력으로 12월 25일이다. 다만, 동방 교회의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율리우스력의 12월 25일)로 서방
 교회보다 13일이 늦다. 이는 천주교(1582년부터)와 개신교(영국에서는 1752년부터)가 그레고리력을 교회력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과 달리, 동방 정교회가 율리우스력을 교회력으로 계속 쓰고 있기 때문이다. 몰도바와 레바논,
 벨라루스 등 일부 국가는 12월 25일과 1월 7일 두 날을 모두 크리스마스로 인정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는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이지만, 불교에서 석가모니의 태어남을 기념하는 부처님 오신
 날의 풍경과는 달리 현재는 축전의 성격이 더 강하다. 일반적으로 12월 24일을 전야제로서 '크리스마스 이브'라 하며,
 일부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을 박싱 데이(Boxing Day)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독교와 서구 문명이 퍼지면서 크리스마스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리는 명절이 되어 17세기 초 명나라에서는
 서광계의 근거지 쉬자후이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열렸다. 한민족 역사상 최초로 성탄절을 기념한 곳은 독립신문이
 었고,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에 의해 크리스마스가 탄압받은 적이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는 1949년부터 기독탄생일이라
 는 명칭으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법정 명칭은 기독탄신일 이나 관용적으로는 성탄절이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며,
 대한민국의 대부분 학교들은 크리스마스 즈음에 겨울 방학을 시작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 같은 이슬람교 우세 국가들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신앙하는 직장인들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우 홍콩, 마카오 등 특별자치지역에서만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며, 기독교 인구가 매우 적은
 국가인 일본에서는 공휴일이 아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취급하지 않는다. 
 중화민국의 경우는 크리스마스 날짜인 12월 25일이 공휴일인데, 이는 크리스마스와 무관하게 제헌절이기 때문이다.

 북반구에서는 겨울에, 남반구에서는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