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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다람쥐(Asiatic chipmunk) 반려동물 정보 정리

1.정보

 다람쥐는 북아메리카와 동아시아 북동부에서 사는 설치류의 한 종류이다. 등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종이 북아메리카에서 살며, 동아시아와 러시아에서 사는 시베리아 다람쥐는 전 다람쥐 중에서 유일하게 
 재빠르게 잘 달리는 쥐라는 뜻인데, 현대국어식으로 바꾸면 '달림쥐' 또는 '달리기쥐' 라고 할 수 있겠다.
 북아메리카 이외의 지역에 사는 종이다.

 작은 동물이 대부분 그렇듯이 경계심이 많고 색 자체가 보호색을 띠고 있기 때문에 얼핏 지나치면 보기 힘들지만, 
 사실은 동네 뒷산에만 가도 서식할 정도로 널리고 널린 동물이다. 
 사람을 자주 봐서 겁을 내지 않는 다람쥐들은 오히려 등산객의 간식을 노리고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웬만하면 먹을 것을 주지 말자. 귀엽다고 자꾸 주게 되면 다람쥐가 사람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다른 
 먹이를 구하지 않게 되고, 겨울을 버티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먹는 모습이 귀엽더라도 가능하면 눈으로만 바라보자.

 야생에서는 천적이 많다. 그중에서도 맹금류와 뱀은 다람쥐의 최대 천적이다. 맹금류는 눈이 좋기 때문에 
 다람쥐의 위치를 금방 눈치채고 재빨리 낚아채 잡아먹을 수 있으며 뱀은 서서히 다가가거나 잠복해있다가 
 다람쥐를 잡아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에 활동한다. 다만 낮에도 대놓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굉장히 활동적인 동물인데 집에서 다람쥐를 키워 보면 쉴 새 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쳇바퀴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크기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 전력으로 달리는 다람쥐를 보면 순식간에 뭔가 슉 하고 지나가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순간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지, 지구력은 약하다. 
 주로 천적을 피해서 굴이나 나무 구멍에 숨기 위한 습성이기 때문이다.

 다람쥐에 해당되는 영어 단어를 스쿼럴(squirrel)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권 사용자들이 스쿼럴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에는 청서(청설모, red squirrel) 계통의 동물들을 가리킨다. 
 등에 줄무늬가 있는 다람쥐는 영어로 칩멍크(chipmunk)라고 불린다. Squirrel을 주로 다람쥐로 번역하는 이유는 
 위에서도 나와 있듯이 다람쥣과의 동물을 영어권에서는 squirrel, 한국에서는 다람쥐로 통칭하기 때문. 
 당장 flying squirrel을 한국어로는 날다람쥐라고 부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습성도 약간 다른데, 북미 다람쥐든 유라시아 다람쥐든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지만 청설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이는 한국의 청설모도 마찬가지로 청설모의 특징이다. 다람쥐와 청설모의 생물학적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으로, 북미의 청설모를 다람쥐로 불러서는 안된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먹이를 미친 듯이 저장하는데 
 일반적으로 땅에 묻어 놓는다. 일반적으로 한 마리가 견과류 1만개를 저장하며 이중 4000개만을 기억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편이다. 다만 북미 다람쥐 입장에서는 고생해서 저장한 견과류를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먹이 저장 시즌이 되면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무려 15퍼센트나 확장된다고 한다. 
 물론 다른 방법도 쓰는데 동료가 묻어놓은 견과류를 기억했다가 훔쳐먹기도 한다. 북미 다람쥐들은 이를 대비해서 
 견과류 저장 장소를 지키고 있다가 훔치러 온 도둑 다람쥐를 응징하기도 하고 마치 견과류를 저장한 것처럼 
 땅을 파서 도둑다람쥐를 엿 먹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청설모들은 먹이의 20퍼센트는 이처럼 남이 저장한 걸 훔쳐서
 획득한다고 한다.

 유럽지역에는 아예 줄무늬 다람쥐가 살지 않았다. 그래서 영어권에선 도토리 까먹는 동물 하면 다람쥐가 아니라 
 청설모를 떠올리는 것. 유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 중에서 (예를 들면 북유럽 신화의 라타토스크라든가) 
 다람쥐라고 나온 것들은 대부분 청설모를 오역한 것이다. 사실 영어의 chipmunk란 단어 자체도 북미 동부 원주민 
 언어인 오지브웨어로 다람쥐를 가리키던 말에서 빌려온 단어이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로 한국으로부터 
 거의 20만 마리에 가까운 다람쥐가 애완동물로 팔려갔다가 그 중 일부가 풀려나 귀화종으로 정착하였다고 한다.

2. 사육조건

 사육장의 경우에는 가로가 넓은 것보다는 세로로 긴 높이가 있는 쪽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산에서 뛰어다니던 습성이 있다보니 점프를 하는데 높이가 낮으면 어딘가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므로 케이지 하나에 한마리씩 키워야 한다. 여러 마리의 다람쥐를 한 케이지에서 
 사육할 경우 서로 싸우게 되며 심하면 목숨을 잃을 때까지 공격하기도 한다.

 케이지 바닥에는 뒤집어지지 않을만한 무게감 있는 작은 변기를 준비하여 옥수수베딩이나 배변패드를 깔고 
 이틀에 한 번씩 갈아 준다. 배변 훈련은 다람쥐 소변의 흔적을 화장실에 두면 그 냄새를 맡고 배변을 가리기 시작한다.
 물론 화장실 이외의 다른 곳에는 배변 냄새가 남으면 안된다. 다람쥐가 헷갈려해서 훈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식기 두 개와 자동물병, 쳇바퀴를 준비한다.쳇바퀴는 지름 26cm이상인 것을 구한다.
 지름이 작으면 척추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쳇바퀴 바닥에 구멍이 없는것으로 구하여 발빠짐,
 골절을 예방한다. 사육상자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조금만 비치는 곳에 둔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두면 
 일사병에 걸려 폐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3,먹이

 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가끔 비타민 섭취를 위해 양배추, 상추, 당근, 과일 등을 먹는다. 
 밀웜 등 동물성 먹이도 좋아하므로 이따금 준다. 
 또 인공 사료도 함께 주면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피잣, 피아몬드 같이 딱딱한 것을 주어야 하는데 이는 다람쥐의 계속 자라나는 이빨을 닳게 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밤, 호두, 도토리, 땅콩 등은 다람쥐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나 지방 함량이 많아 간식으로 
 간헐적으로 줘야한다. 그 밖에 수박이나 호박씨, 참외, 포도, 메론씨, 거대한 아보카도 씨도 좋아한다.

4.주의할점

 다람쥐의 꼬리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절대로 꼬리를 잡으면 안 된다. 왜냐면 잡을 경우 뜯겨나간다. 
 게다가 야생의 습성이 많이 남아있어 함부로 만지거나 잡으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다람쥐를 다른 상자로 옮길 때는 손으로 잡지 말고 두 상자의 입구를 맞대고, 다람쥐가 있는 쪽을 가볍게 
 두드려서 다른 상자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친해지기 위해서는 간식을 주고 해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다람쥐가 경계를 풀리게 되며 나중에는 손위에 올라와서 간식도 먹고 몸을 타고 놀기도 한다. 
 심지어 꼬리를 맡겨놓고 손을 핥기도 한다.

 무엇보다 다람쥐는 머리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사육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방심하는 순간 햄스터와 
 마찬가지로 탈출을 시도하는데 당해보면 답이 없다. 햄스터는 머리가 나쁘고 느리기 때문에 일단 모습을 
 드러낸다면 포획이 매우 간단하지만 다람쥐는 매우 빠르고 영악한데다가 덩달아 흥분해서 물기도 하기 때문에 
 주인이나 다람쥐가 다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침대나 옷장, 가구가 많은 방인 경우엔 이 가구들을 다 치우지 
 않는 이상 생포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 생포형 덫을 놓을 순 있지만 그나마 잘 걸리지 않고 덫이 작동하기 전에 
 눈치채고 빠져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중에서 행동이 민첩하여 방에 풀어놓을 경우에는 탈출구를 모두 막은 후에 풀어준다. 화장실 문은 꼭 닫도록 한다.
 변기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구석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간식으로 유인해
 나오게 한다. 억지로 손으로 잡지 않도록 한다. 다시 케이지로 넣을 때도 간식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들어가게 한다.

 또한 다람쥐는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사방이 꽉 막혀 있는 실내에 오래 두면 위험하다. 다람쥐는 자기 
 스스로 털을 손질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특별히 목욕을 시키거나 털을 빗어 줄 필요는 없다. 
 그래서 목욕은 위험하므로 최대한 자제한다. 물티슈 같이 젖은 천을 넣어주면 스스로 닦기도 한다.

 다람쥐는 설치류인만큼 이빨이 계속 자라난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갈아주지 않으면 말려 들어가 입천장을 뚫게 되며
 음식섭취를 할 수 없게 돼 죽음에 이른다. 이때문에 과일 같이 무른 음식보다는 잡곡을 주로 급여한다. 간식으로 
 피잣, 피아몬드 같이 껍질이 단단한 것을 급여하면 껍질을 벗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빨이 갈리게 된다. 
 익스, 갑오징어뼈 같은 것을 넣어주어도 이갈이를 할 수 있다. 다람쥐의 발톱 또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람쥐 발톱도 계속 자라게 되면 안으로 말려들어가 낚시 바늘 형태로 변하게 된다. 다람쥐가 다니는 곳마다 
 발톱이 걸려 다람쥐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움직임에 소심해지게 되며 발톱이 발바닥보다 먼저 닿으면 
 통증이 느껴지므로 발 뒤꿈치로 걷게 된다. 실제로 스트레스로 쇼크사 하기도 한 사례도 있다. 
 발톱갈이를 위해서는 케이지 안에 유목, 평평하고 거친 돌을 넣어주면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면서 발톱 갈이가 된다. 
 유목이나 돌은 끓는 물에 소독을 꼭 해주고 넣어주어 세균과 벌레를 죽여 다람쥐의 피부병을 예방한다.

5.번식

 번식기는 4-5월경이며 한 배에 4-5마리씩 낳는다. 번식기가 가까워지면 암컷은 새소리를 내며 수컷은 고환이 검게 
 부풀어오른다. 임신 기간은 40일이며 임신이라고 생각되면 수컷과 암컷을 따로 떼어 놓는 것이 좋다. 
 새끼 다람쥐가 태어나면 되도록 조용하게 해 주고, 상자에 커튼을 달아 준다. 출산하게 되면 초기에 절대 새끼를 
 들여다보거나 만지면 안된다. 육아 포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23] 또한 사람은 물론 개, 고양이가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한다. 어미 다람쥐에게는 삶은 달걀·곤충·멸치·우유 등을 주며 보통 때 주는 먹이 외에 여분으로 더 주어
 체력이 붙게 한다. 새끼 다람쥐가 둥지에서 나오면 한달 간은 매일 우유를 주고, 곡물의 양을 점차 늘린다. 
 삶은 달걀 반 개씩을 1주일에 두 번 주고 우유에 적신 빵, 사과 등도 준다. 한달 뒤 잡곡, 옥수수, 해바라기씨 등 
 성체 다람쥐가 먹는 먹이를 준다.